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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의 신비 [아누이야기] 6. 초공간의 열쇠 > 초월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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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나무 댓글 0건 조회 4,745회 작성일 16-09-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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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계의 빛 


초끈 이론은 생명나무라는 우주의 원형이 마이크로의 세계에 적용된 한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26차원 시공은 우주 물질계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즉, 초끈 이론은 그것이 완성되더라도 우주 물질계라는 한정된 일부분만을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주 초물질계에 해당하는, 우주 물질계를 넘어선 무엇인가가 또 있는 걸까요? 우주는 26차원 그 이상의 것일까요? 

만일 그러한 초월계가 존재한다면 정말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비교 전통에서도 그러한 차원의 인식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보면 과학은 제아무리 위대해 보여도 이제 겨우 우주 물질계의 하부계들을 이해해가기 시작하는 아주 초보적인 과정에 있을 뿐입니다. 과연 과학은, 또 우리는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는 그 끝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끝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과거부터 인류에게 주어졌던 초인간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한다면, 우주의 근원에 대한 추론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장을 끝내기 전에, 아누와 물질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우선 아누를 존재하게 하는 원인부터 생각해보기로 하지요. 코일론이라는, 무한한 밀도의 시공조직 속에서 아누와 물질의 기초가 되는 거품을 생성시키고 유지시키는 힘은 무엇일까요? 신지학에서는 그것을 ‘포하트’라고 합니다. 포하트는 모든 물리적인 에너지의 통합적인 힘, 즉 초힘(super-force)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든 힘은 고차원에서 통합되고 단순해진다는 공리와도 부합하는 개념입니다. 코일론은 에테르의 개념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즉, 포하트는 코일론이라는 공간의 에테르 속에서 물질을 만들어내는 원인적인 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신화나 가르침 속에서도 에테르에서 출몰하는 물질의 개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아툼신앙에서는 신 아툼(Atum)이 모든 신의 어머니인 눈(Num)으로부터 태어났는데, 눈은 ‘원초적 물’을 상징합니다. 이 원초적 물은 우주의 양수, 즉 미래의 물질을 배태하고 있는 공간 내지 에테르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파피루스 그림에서는 부활한 오시리스가 앉아있는 옥좌를 물로서 상징되는 눈이 떠받치고 있는데, 이 눈으로부터 피어나는 연꽃은 에테르의 물질화를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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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와 연꽃 위의 호루스] 『Sacred Science』, p.215




힌두 신화에서도 이와 동일한 상징이 등장하는데, 비쉬누 신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위에 누워서 한바탕 꿈을 꾸고 있습니다. 비쉬누를 받치고 있는 머리 일곱 개 달린 뱀 또한 바다와 동일시되는 바다뱀인데, 아난타라는 이 바다뱀의 이름은 영원을 뜻하고 있습니다. 비쉬누의 배꼽으로부터 올라온 한 줄기 연꽃에서 우주의 창조신 브라흐마가 모습을 나타내며, 이 전체적인 구도는 보다 근원적이고 한계가 없는 공 또는 에테르의 무한한 바다로부터 유한하고 일시적인 ― 그리고 한바탕 꿈에 불과한 ― 물질우주가 탄생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우주의 네 구석을 밝히고 있는 브라흐마의 사면상(四面像)이 연꽃 위에 서있는 호루스의 네 아들들과 상응하고 있다는 점이며, 다산의 여신인 스리 락쉬미가 비쉬누 신을 자극하고 있는 것처럼 이시스와 네프티스가 오시리스를 보살펴주고 있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Beyond the Big Bang』, p.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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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쉬누의 배꼽에서 자라나는 연꽃]




이처럼 혼돈을 상징하는 뿌연 연못의 수면 위에서 하얗게 꽃을 피우는 연꽃은 우주적 질서의 출현, 또는 에테르의 물질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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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우주적 의미] 『Beyond the Big Bang』, p.122




그럼 공간의 에테르 속에서 물질을 출현시키는 힘인 포하트는 어디서 왔을까요? 포하트는 ‘로고스의 입김’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영적 에너지의 도구와 같은 것입니다. 로고스는 공 또는 파라브라만 또는 아인 소프의 영적 측면입니다. 공은 영적 측면과 질료적 측면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의 질료적 측면을 물라프라크리티라고 부르며, 이는 원초적 질료 혹은 원초적 에테르라는 의미입니다. 오컬트화학에서는 코일론이 물라프라크리티에서 수많은 단계를 거쳐 분화된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물라프라크리티는 26차원의 우주 물질계(프라크리티계)의 시공조직, 코일론은 10차원 벽의 시공조직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성급한 추측을 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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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두 측면과 물질의 창조]




포하트는 로고스의 분신과 같은 것입니다. 즉 그것은 로고스라는 우주의식의 영적 에너지와 같은 것인데, 이것이 원초의 에테르라는 질료의 베일을 가르고 거품이라는 하나의 초점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초점은 다름 아닌 빛과 같은 것입니다. 카발라에서도 아인 소프는 그 자신의 에테르를 가르고 하나의 신비스러운 점을 드러내었다고 하는데, 이 점이 오르 곧 빛이라는 것이며, 성서에서도 빛이 가장 먼저 창조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다소 비약이 있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합니다. 

아누의 스파릴래를 이루는 거품은 우주의식의 빛과 같은 것으로, 이 빛이 초끈이라는 형태와 공간구조를 따라 아누라는 완벽한 자기순환 구조를 갖춘 결정 단위를 이룸으로써 물질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때 전자기적인 원리와 기하학적인 원리가 작용을 하며, 우리가 보는 물질의 형태는 사실 실체라기보다는 시공간 속에서 빛의 초점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움직여서 만들어낸 일종의 운동효과에 불과합니다. 그 빛 또한 우주의식의 현현이므로, 꿈꾸는 비쉬누의 그림이 상징했던 것처럼 이 우주는 하나의 환영이라는 고대의 가르침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아주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어있다고 믿었던 공간은 꽉 차 있으며, 반대로 우리가 꽉 차 있다고 믿었던 물질은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은 빛으로 되어 있습니다. 빛은 우주의식의 영적 에너지가 초점으로 나타난 것이므로 우리가 평소 영과 분리해서 생각했던 물질도 사실은 우주의식 혹은 영의 현현입니다. 천지간에 영의 에너지가 깃들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한편 3차원이라고 생각했던 공간도 실은 10차원을 넘어서는 시공조직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우주의 근원이 공(혹은 공간)이라고 했을 때에도, 그것은 모든 차원들을 포함하는 초공간을 말하는 것이지 단순히 우리가 인식하는 3차원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공간의 구조와 비밀이 밝혀질 때 비로소 우리는 우주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누는 바로 그런 초공간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열쇠가 아닐까요? 지금껏 3차원 물질계를 넘어서는 초월계의 이야기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영역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초끈 이론에서는 10차원, 26차원을 다루고 있고, 아누가 초끈이자 생명나무의 반영임이 밝혀짐으로써, 과거 카발라 등에서 다루었던 고차원의 형이상학적 문제들을 물리 이론과 연계시켜 진지하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길이 열렸습니다. 과연 21세기의 물리는 차원의 장벽을 어느 정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3차원의 한계를 넘어 점점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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