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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에서 아누로 


자, 다시 필립스의 쌍둥이 원자로 돌아갑시다. 이 쌍둥이 원자 가설, 또는 초원자 가설을 받아들이면 오컬트화학의 많은 의문점이 풀리게 됩니다. 수소삼각형은 양성자에 해당하며, 여섯 개의 작은 구체는 쿼크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소원자들이 분자 상태로 발견되지 않은 이유도 뚜렷해집니다. 

이제 우리는 초원자 가설과 더불어 또 한 가지 놀라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쿼크가 더 이상 물질의 기본입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양성자에 해당하는 수소삼각형은 세 개의 작은 구체, 즉 세 개의 쿼크로 이루어졌으며, 쿼크에 해당하는 작은 구체 속에는 세 개씩의 하트 모양의 소립자가 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하트 모양의 소립자는 다름 아닌 아누를 나타냅니다. 다시 말하면, 쿼크는 아누 세 개로 이루어진 복합입자인 것입니다. 

 

아누는 쿼크와 같지 않으며, 진정한 물질의 궁극원자입니다. 즉, ‘원자 → 원자핵 → 양성자 → 쿼크 → 아누’ 순으로 원자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컬트화학을 진지하게 검토함으로써 물질의 궁극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발견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설과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 입자가속기로도 찾아내지 못한 것을 우리는 단 몇 십분 만의 고찰로 찾아낸 것입니다.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최소의 입자, 그것은 루시푸스와 데모크리투스 이래 2,500년간이나 논란을 거듭해온 원자론에 최종 마침표를 찍는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누는 물질의 최소 단위라는 사실 그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찾아낼 때까지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